디도서 3장
디도서의 마지막 장인 3장에 와서 보니 사실은 바울이 첫장부터 끝장까지 같은 주제의 말을 되풀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주제란 복음, 바른 교훈, 그리고 성도의 열매, 다시말해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그리스도와 이에 대해서 바르게 가르쳐야 하는 디도의 사명, 그리고 이 가르침에 반응하는 성도의 선한 성품과 행실입니다. 비슷한 내용을 세번 적어 보내는 데에는 상세한 지령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바울 곁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또 지금부터는 일일히 적어 당부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을 홀로 감당하게 될 디도에게 바울은, 결국 앞서 말한 세가지의 주제로 요약할 수 있는 교회의 핵심에 대해 거듭 세번 적음으로 최대의 강조의 표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감동되는 것은 복음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약속해 두신 영생의 약속" (딛1:2), 그 다음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나타났습니다. 그 은혜는..." (딛 2:11-12), 마지막으로 "그러나 우리의 구주이신 하나님께서 그 인자하심과 사랑하심을 나타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딛3:4-5) 라고 그의 속성을 적어 내려간 모양이 마치 주님께서 우리를 향해 다가오시고, 마음 속으로 들어오시고, 믿음안에서 깨달아가게 하시는 점차적 과정을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다분히 추상적인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개념, 받을 자격 없는 우리에게 값 없는 선물로 오심, 그리고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 사랑. 바울이 디도에게 또 우리에게 전달한 사명이 중대하며, 성도가 맺어여 할 선한 열매가 많으며, 우리 주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와 사랑이 그 무엇보다 크고 놀라움을 다시 한번 묵상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