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란 무엇인가. 프랑스에 이런 유머가 있다. 상인 "위험한 투기", 군인 "30년 전쟁", 의사 "열병(熱病), 고열이지만 곧 내려간다", 음악가 "합창, 소프라노 알토가 강하다", 일기예보관 "맑은 후 흐림, 때때로 천둥 번개", 부동산중개사 "장기계약"…. 21세기 한국의 웨딩플래너라는 직업인에게 물으면 이런 답이 나올 것 같다. "예단비라는 난관을 통과해야 하는 장애물 경주."
▶결혼에 따르는 선물이나 경제적 교환 행위는 전 세계에 공통적인 것이다. 머독이란 인류학자가 조사했더니 표본 중 47%의 사회에서 신랑이 신부측에 돈이나 재물을 지불하는 '신부대(代)' 관습을 갖고 있었다. 남자가 결혼을 앞두고 여자 집에서 일정 기간 노동을 해주는 '봉사혼' 풍습은 14%였다. 그래서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에서 라헬을 얻기 위해 14년간 노동을 해 주었다. 물론 삼촌은 이런 야곱의 노동력을 착취하였고 이로인하여 야곱은 20년만에 거부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반대로 신부측에서 신랑이나 그 가족에게 재물이나 현금을 지불하는 '지참금' 제도가 있는 사회는 4%였다.
▶지참금 관습이 남아 있는 나라는 동남부 유럽 일부와 아시아, 특히 인도다. 이 지역은 쟁기와 관개(灌漑)시설을 이용하는 농업이 발달했다. 농사일이 힘들다 보니 남자 몫이 될 수밖에 없었고, 자연히 남자들 목소리가 커졌다. 신부대 관행은 남태평양 지역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많다. 이 지역은 호미나 괭이 등 원시농업이 발달했다. 생산활동을 여성이 했기에 여성의 힘이 셌다. (최협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
▶우리나라도 고대부터 아끼던 물건을 주고받으며 결혼을 약속하는 풍습이 있었다. 조선후기 들어 전통 신분제도가 무너지고 새로운 부유층이 등장하면서 신분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호화 예물로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오늘날 함이 밤에 가는 풍습이 생긴 것은 관리의 단속을 피해 함 안에 비싼 예물을 담아가려던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우리 주사랑 교인분들은 검소하게 저렴하게 실속있게 결혼식을 치렸으면 합니다. 예단비로 10억을 쓰고 결혼해서 6개월 후에 이혼한 후 신랑측이 신부측에 예단비로 받은 10억중 8억을 다시 돌려줬다는 말에 많은 국민들이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돈 가진 분들에겐 대수롭게 않을 일이지만 대다수가 서민이고 물질의 압박 가운데 사는 분들이 많기에 우리의 비싼 행동들이 다른 분들에겐 현실적 소외감, 허탈, 또는 분노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검소, 저렴, 실속은 모든 이들에게 환영받는 귀한 삶의 모토입니다.
예수 사랑, 교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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