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에 충남 천안지역 주먹계를 평정했고, 24살이 되던 해에 협객 김두한을 만나 김두한의 후계자로 지명되었던 조일환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당시 김두한 씨는 “일환아, 네가 오늘부터 나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그 때부터 조일환 씨는 김두한 씨가 작고하는 날까지 추종했다고 합니다. 조일환 씨는 힘이 천하장사여서 별명이 ‘천안 곰’이라고 불렸고, 혼자서 10명과 싸워 이기는 일은 예사로운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워커힐 카지노사건’ ‘단지사건’ ‘속리산 카지노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의 현장마다 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 8월에는 독립문 앞에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 항의하는 명목으로 조직원 13명의 손가락을 절단하게 한 ‘단지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주먹 세계의 맏형으로 막강한 힘을 자랑하면서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80년대 신군부 정권 때는 삼청교육대에 끌려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고, 그 후 수차례 사업을 벌였지만 결국 그는 조직의 두목으로 2004년 겨울 구속되었습니다.
그는 감옥에 수감될 당시에 고혈압과 당뇨병, 협심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평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하면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수원 구치소 기독선교회장인 노정수 교도관이 그를 만나 간절히 기도해 주면서 성경을 주고 읽어 보라고 말하면서 전도했습니다. 그러자 조일환 씨는 자기 같은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교도관에게 감명을 받아 독방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는 중에 성령의 감동을 받고 은혜 체험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자기도 모르게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외롭고 쓸쓸한 세상에서 참된 자유를 잃어버리고, 지쳐서 쓰러져 있는 이 더러운 죄인의 손을 붙잡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이 죄인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는 기도하던 도중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혈압 수치가 250이나 되는 고혈압이었는데 혈압이 90 전후인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조일환 씨는 감옥에서 자신의 삶이 변화되는 기쁨을 경험한 것입니다. 또 하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는데 그것은 판사가 그를 석방시켰다는 것입니다.그는 고백하기를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죄 많은 제가 어떻게 석방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남은 삶은 돈을 벌고 명예를 얻는 것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는 폭력조직에 대한 환상을 지니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주먹 세계가 언뜻 보기엔 화려해보이지만 상처투성이입니다. 말로가 비참해요. 주먹 몇 번 쓰고 수십 년간 교도소에서 생활하는 주먹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주먹을 휘두르며 사는 것보다 고시 공부하는 게 더 쉽습니다.” 조일환 씨는 감옥에서 나온 뒤에 이름값을 하는 ‘주먹’을 29명이나 전도했습니다. 그리고 전도 간증집회를 다니고 있는데 지금은 천안 성결교회에서 집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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