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신교에 빠져 한국에 온 남편 좀 찾아주세요”
KBS-2TV ‘제보자들'(24일 오후 8시 55분 방송)은 중국의 신흥 종교 ‘전능신교'(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동방번개, 하나님사랑교회)의 한국 유입 실태를 추적합니다.

최근 강원도 횡성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수백 명의 중국인들이 비밀리에 집단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전능신교의 신도들입니다. 현지 공안의 규제가 심해지자 본거지를 한국으로 옮겼습니다.

전능신교는 1980년대 후반에 만들어졌습니다. 화제가 된 것은 2012년, 현지에서 종말론을 퍼뜨리면서부터입니다.
‘제보자들’ 측은 “입교를 거부하거나 종교를 벗어나려는 사람들에게 무차별 폭행과 가혹 행위를 해 큰 논란을 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입교를 거부하던 여성이 맞아서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여성을 폭행한 전능신교 신도 2명은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전능신교는 무차별적인 포교 활동과 ‘공산당 일당 독재 타도’ 교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의 탄압이 심한 상황인데요.

한국에서도 이단으로 분류됐습니다. “재림예수인 전능신(교를 만든 남성의 아내)을 믿어야 심판의 시기에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교리 때문입니다.
전능신교 신도들은 당국의 탄압을 피해, 한국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인 난민 신청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최근 3년간 ‘종교 탄압’을 이유로 난민 신청을 한 중국인은 모두 736명. 중국인 전체 난민 신청자의 60%가 넘습니다.
이들 상당수가 전능신교 회원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난민으로 인정된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제보자들’에 도움을 요청한 중국인 여성 A씨의 남편도 전능신교에 빠져 한국으로 왔습니다. A씨의 남편은 현재 난민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신도들은 제주도의 무비자 입국 제도도 악용하고 있는데요. 제주도로 들어온 후 난민 심청을 하면서 심사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포교 활동도 시작했는데요. 횡성은 물론 서울, 대전 등지에 건물을 사서 포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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