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비아 반도의 남서부 지역은 여름 계절풍이 불어와 기후가 온화하고 강우량이 풍부해서 땅이 기름졌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아라비아 펠릭스'(Arabia Felix·행복한 아라비아)라고 불렸다. 이 지역의 특산물로는 유향(乳香)과 몰약(沒藥)을 비롯한
방향(芳香) 물질들이 유명했다. 성경에도 자주 등장하는 이 물품들은 어디에 쓰였을까?
유향은 유향나무(Boswellia
sacra)에서 추출한 수액을 말린 제품이고, 몰약은 콤미포라 미르라(Commiphora myrrha) 나무에서 추출한 방향성 수지이다. 두
물품 모두 기원전 3500년경부터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에 수출되어 사용된 사실이 알려져 있다. 중동과 지중해 지역으로 이동하는 낙타 대상(隊商)의
운송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도 이 물품들이었다. 심지어 로마 제국에서는 이런 향을 수입하는 금액이 너무나 커서 국가 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나머지 로마 제국이 향의 연기 속에 사라져갔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향 제품들은 고대 세계 최고의 사치품에 속했으며, 역사가들은 이
무역을 오늘날의 코카인 무역에 비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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